2011. 7. 2. 23:18

2008년 4월 한시준

" 흔히 독립운동의 역사를 일제와 맞서 싸운 것 만으로 이해하거나 일제 강점기인 1910년에서 1945년까지 민족사가 단절된 것으로 이해하는 경향이 많다. 그렇지 않다. 독립운동과정에서 민족의 역사가 변화하고 발전한 못브들이 적지 않다. 이러한 역사적 경험과 자산들이 해방후 그대로 계승되었고, 그것이 오늘의 발전을 가져온 원동력이 되었다."며 주장.

"거듭 말하건대 정부는 1919년 상하이에서 임시로 수립했고, 일제로부터 독립한 후 1948년에 정식으로 수립한 것이다. 1948년 8월 15일 수립 선포식 때 내건 현수막에 대한민국 건국이라 하지 않고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라고 한 의미를 유념할 필요갸 있다. 대한민국이 1948년에 건국되었다는 것은 민죽사에서 독립운동의 역사를 단절된 역사로 보는 몰이해, 그리고 독립운동가들이 근대의식을 과소 평가한 데서 비롯된 것이다."

 

2008년 5월 다시 한시준은 어느 신문이 "올해는 대한민국 탄생 60주년이 되는 해"라고 하면서 "대대적인 국민축제로 나라의 환갑을 맞자"는 내용의 글을 실은 것을 문제 삼았다. 그는 "고려대가 2005년에 성대하게 개고 100주년 기념행사를 치렀다. 1905년 이용익이 설립한 보성전문학교부터 연원을 따졌기 때문이다. 고려댛가교란 이름은 1946년 미군정청 아래서 정해졌다. 설립자도 다르고, 학교의 이름도 달랐지만 1946년을 건학의 출발로 삼지 않는다. 연세대, 이화여대등도 마찬가지다"며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그런데 유독 임시정부의 역사만 제외 시키고 다른 잣대를 들이댄다. 더욱이 역사학자들이 앞장서서 건국 60주년이라고 주장하는 데는 할 말을 잃는다. 우리는 그동안 일본과 중국이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는 사실에 흥분해왔다. 그렇지만 건국 60주년이란 주장을 보면서 정작 우리 자신이 우리의 역사를 왜곡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ㅇㄹ 하게 된다. 우리 자신이 우리의 역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중략)

 

2008년 7월 우리어문학회 고문 박영원 조선일보가 건국 60주년이란 표션을 쓰는 것에 대해 이의 제기.. 60년 이전의 우리나라 역사를 우리 스스로가 부정하는 꼴이 된다며 과거의 왕조나 일제 치하의 역사와 구분하기 위한 것이라면 대한민국 정부수립 60주년이나 민주헌정 수립 60주년으로 표현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이에 조선일보는 만약 그렇다면 고조선 이외에 어떤 나라도 건국이라 쓸 수 없을 것이며.. (중략) .. 한국사에서 처음으로 헌법과 의회의 기반을 둔 주권 재민의 민주 공화제 국가인 대한민국이 실질적인 주권을 갖추고 세워졌다는 데 초점을 맞춤 표현.."

 

2008년 7월 전 국사편찬 위원회 위원장 이만열 1948년 정부수립 당시 이승만도 대한민국 30년을 주장했었다는 점을 지적.. "건국 60년을 고집하는 근저에는 대한민국 국부 이승만에 대한 추앙심이 전제되어 있다고 보는데, 왜 이승만의 이런 역사의식은 공유하지 않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중략) 

 

안타까운 일이다. '건국 60주년'이냐 '건구 89주년'이냐 하는 건 차분하게 이야기해볼 수 있는 주제임에도 정부주도의 행사가 스스로 특정 정치적 성향의 색깔을 강하게 내세우는 바람에 일을 그르치고 말았으니 말이다.

 

한국 근대사 산책 6권 205p~20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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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 방송 KBS에서 이승만과 백선엽에 대한 다큐를 기획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는 즈음에

 

마침 지금 읽고 있는 책에서 묘하게 적어두고 싶은 이야기들을 발견..

 

당신들은 역사에서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 것일까?

그리고 역사를 어떻게 이해하고 이용하며 세뇌 시키고 싶은 것일까?

Posted by White_Lu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