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2. 12. 01:20

이상하게도 오늘 하루 종일

비슷한 뒷모습들에 괜히 맘이 설레고 그랬다.

괜히 그 비슷한 뒷모습들이 뒤를 돌아주면

내가 알고 있는 그 사람이 씩 웃으면서 반갑다 인사해 줄 것 같았는데..

결국 그 뒷모습들은 뒷모습인 채로 바쁘게 사라졌다.

어찌나 오늘은 또 그렇게 비슷한 그 뒷모습들이 눈에 많이 띄어 주시던지.



내가 바라는 그 모습이 아니라도 좋으니

그냥 그렇게 우연히라도 한 번 마주쳤으면 좋겠다는 생각.

한때는 혼자 속태우며 괜히 비죽거리면서 자신을 피하던 내가

여유롭게 웃으면서 지금은 그래도 아무렇지도 않게 살고 있다는 걸 꼭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



이래도 저래도 좋으니

그냥 어떻게 살고 지내는지나 전해 들었으면 하는 생각.



짝사랑만 백만년째.

지지리 궁상도 백만년째.








잘 살고 있는 거죠?

Posted by White_Lu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