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3. 29. 23:41

청춘의 길 위에서 

나는 아직도 동으로 서로 혹은 남으로 뻗는 그 길 위에 

갈 곳도 방향도 잡지 못하고 그렇게 떠돌고만 있는 건가?

그냥 그렇게 떠돌다 언젠가 그냥 죽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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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인생의 운을 이렇게 자잘한 시사회 당첨 따위로 다 써버리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된 이번 시사회. 하지만 이렇게 시사회가 아니면 보지 못했을 영화들을 보는 운을 타고 났다고 생각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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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참 좋더라.

영화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들어갔는데 아 영화 봐야지 하면서 자리잡기도 전에 영화가 시작되서.. 초반에 몰입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 총알처럼 달리는 차와 함께 혹은 훅훅 바뀌는 지역과 주인공의 상태를 따라 이야기에 리듬을 타니 어느 순간에는 가슴을 쿡쿡 찌르는 대사들이며 화면에 두시간 조금 넘는 시간을 다른 차원에 다녀온 것 같고 참 좋더라. 극장이 그게 참 좋음. 깜깜한 곳에서 스크린이나 무대에만 집중할 수 있게 아무런 잡생각하지 않고 영화나 극에 빠질 수 있게 해줘서. 간만에 극장 나들이. 참 좋더라.


음악도 좋았다. 심하게 쪼개지면서 격렬하게 오가는 리듬을 타는 주인공을 몇번 보여주는데 대사나 자막이 혹은 배우의 연기가 할 수 없는 이야기를 음악이 해준다고들 하는데 이 영화는 정말 그게 적절하게 보이더라. 게다가 그 음악들이 다들 내 취향이었음. 


주인공들과 중심인물은 남자배우들이 연기하지만 여기 나오는 여배우들은 왜 다들 이렇게 예쁜 배우만 모아놨어요. 크리스틴이랑 커스틴 던스트는 포스터 보고 알고 들어갔는데.. 에이미 아담스도 잠깐이지만 나오고... 남배우들이 초면이라 그런 걸 수도 있고.. 암튼 예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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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나서 쓸데없이 다짐이나 결심을 자주하는 편인데 오늘은 '쓰자'는 결심을 했다. 결심만...




온 더 로드 (2014)

On the Road 
7.4
감독
월터 살레스
출연
샘 라일리, 개럿 헤들런드, 크리스틴 스튜어트, 에이미 아담스, 톰 스터리지
정보
어드벤처, 드라마 | 미국 | 139 분 | 2014-03-27


Posted by White_Luna